12년된 트라제 디젤 진동 때려잡기 후기
■ 12년된 트라제 디젤 진동 때려잡기
차량 : 2002년식 트라제 디젤
주행거리 : 20만km
담당엔지니어 : 지점장님
일단 범인(?)은 12년된 2002년식 트라제 디젤로써 진동을 때려잡기 위한 단순 수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드랬습니다.
그전에 먼저, 다른 정비소에서 인젝터 신품 4개 교환, 미미풀셋 교환 등의 작업을 1년여전에 했음에도 3개월전부터 진동이 올라오길래 이놈을 꼭 잡고자 몇군데를 방황ㅡ미미 센터조정도 해보고 인젝터 리턴체크 등ㅡ하다 오늘 모스에서 무한감동의 정비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원래는 미미를 또한번 풀셋으로 갈아보고자 마음을 비우고 방문했었던건데ㅡ미미가 재수없는 경우 불량이 나서 다시 교환해야하는 사례도 있다 하기에ㅡ그러나 정작 정비기사님은 비용도 만만찮은데 대뜸 미미부터 갈지는 말자고 하면서 작업에 들어가시는데...뚜둥~
단순 수사가 아닌 과학수사가 시작됩니다.
ECU맵핑, 진동맵핑(A타입 B타입 시뮬레이션 하면서 각각 타보고 A와 B중에 낫다고 생각되는거를 골라보라고 그러시더군요...이색적인 경험이었음), 인젝터 파워발란스 점검 및 탈거후 클리닝 등등의 작업을 무려 세시간 넘도록 그야말로 장인정신과 전문 닥터 처럼 작업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하야 진동 때려잡기가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렀고 그럼에도 정비비용은 저렴하게 나오다보니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원래 다음달 계획이었던 엔진오일 교체를 당겨서 kixx pao 엔진오일로 잔유제거 방식으로 교환 하면서 모든 작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차량정비 중에서 진동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익히 알던 터라 오늘 두분이 장시간 매달리면서 진동 때려잡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게되어 매우 만족스럽고 기쁘고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차를 가지게된지는 20년 가까이 되는데 이제서야 제대로된 정비업소와 정비기사님을 만나게되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는 회원님들이나 정비관계자 분들 참고하시라고 아래에 결과 요약을 적어 봅니다.
1. 진동 감소 효과는...100%라고 하면 거짓말인거고 ㅋㅋ...50% 이상은 충분히 감소된 것으로 체감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정비 마치고 마지막으로 N-D 변속하면서 느낀것 보다 회사로 돌아가면서 신호대기 하면서 D상태에서의 진동, 그리고 N-D사이의 차이가 더 줄어들었음을 느끼면서 왔습니다.
※ 12년된 트라제 디젤 치고는 정비 전의 진동도 나쁘지는 않다고 제 차를 타는 사람들은 평을 하는 편이었지만 제가 좀 유난히 진동에 과민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여간 이 진동 문제는 오늘 이후로 더 악화되지만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
(혹시나 또다시 원상태가 되면 점장님 말씀하신대로 진동맵핑 A타입으로 가던가 아니면 확~ 그냥 미미세트 교환하던가요...)
2. 정지상태에서 출발 힘이 좋고 가속성, 주행능력이 부드럽고 힘이 있어졌습니다.
- 엔진오일 교환 때문인지 ECU맵핑 때문인지 진동맵핑 때문인지 인젝터 점검 때문인지는 모르겠네요
3. D에서 N으로 바꿀때 엔진이 살짝 털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증상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4. 주행하다가 정지를 위해 브레이크를 밟으면 마지막 서기 직전 속도에서 엔진이 살짝 털리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 증상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