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한 시간보다 40분 늦게 도착하여 간단히 정비(엔진오일 교환)하고 오려고 모--를 방문했습니다.
조금 늦어서 미안했는데, 늦은 이유조차 물어보지 않으니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파리 날리고 있었더라면 그러지 않았을 터인데 5대 정도 정비하느라 작업장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엔진오일을 지참하고 교환만 하는 작업인지라 시셋말로 돈도 안되는 작업인데도 싫은 내색을 찾을 수 없으니 더욱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처음은 오일 교환만 하려고 방문했지만 6만 5천 키로를 달려서 엔진 뚜껑 연 김에 흡기 청소, 인젝터 청소까지 해버렸습니다. 뜯어 놓고 보니 여러 가지 규격이 다른 볼트, 너트, 전장류 연결 고리, 이름도 알기 어려운 분해된 부속품 등 제가 보기에는 어떻게 다시 조립을 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능숙한 솜씨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분해하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차종을 같은 작업을 여러번 하다보니 전문가의 솜씨를 가지게 되었나 봅니다.  먹통이 되어 버린 미등, 후미등까지 서비스로  교환하고 돌아오는 길은 내장에 숙변이 빠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날, 운전석 창문 여닫는 장치가 예전같지 않아 전화를 내었는데, 친절하고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더운 날 퇴근이 가까운 시간까지 꼼꼼히 작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