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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가 몇개일까요??

작성일 2012-08-14 / 작성자 모터좀비 / 조회수 558
당신도 혹시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었나요..??
평생 믿고.. 의지하고..사랑할 한 남자와..
그 남자를 쏙 빼닮은 이쁜 아이를 키우는 꿈..??
결혼 선배들이 결혼은 현실이라고 말하며..
즐길수 있으때 충분히 즐기고해도 늦지않다던 말에도..
그럴꺼면 모하러 결혼하나..
나의 삶은 몬가 다를 반짝 반짝한것이 있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그이를 만나 행복만 할것이란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시댁의 "시"자만 나와도 멘붕..
연애땐 누구보다 잘맞는 한쌍이었는데..
일거수 일투족 어쩜이리 안맞는거 투성인지..
그렇게 정신없이 지지고 볶고 살다보니 아이가 생기고..
조은것.. 이쁜것만 보면서 공주처럼 태교할것이란 예상은 빗나가고..
쳐묵쳐묵..
살은 디룩디룩..
열달 기다려 이쁜 내새끼 안자마자부터 리얼 멘붕..
출산피로 풀기도 전에 시간 시간마다 깨서 칭얼대는 아기 젖물리느라 나의 몸은 이미 나의 것이 아니오..
나의 정신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신랑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되는건 없고..
늘 정신없고.. 나날이 깜빡 증세는 심해지고..
잔디 머리 삐죽삐죽한 나는 그렇게 대한민국 평범하고.. 흔한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아가씨땐..더운 날씨에 빽빽 발악하며 우는 아기를 데리고 애 굳이 나왔을까 했었지요..
하지만,,
아기 엄마들이 어떤 심정으로 아기를 업고.. 메고.. 집앞 마트라도 나오는지..
그것이 그들에겐 그나마 누릴수 있는 외출의 기회이고..
기분전환의 방법이란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기를 무릎에 앉혀놓고 힘들게 힘들게 밥을 먹으며..
아기한테 맨밥 한숟갈이라도 떠먹이며 남들보기엔 불편해보이고.. 정신없어 보이면서도 외식을 하는건..
신랑있는 주말에 그렇게라도해서 기분전환을 하고나면 또다시 한주일을 아기랑 혼자 치닥거리며
 버틸힘이나기 때문이란걸 이제야 알게 되었지요..
외출할때 왜 유모차두고 업고.. 안고 다닐까 했는데 그건 아기가 죽어라 유모차를 안타려고 울고 불고해서라는걸
알았구요.. 책에 있는대로 신경써서 아기를 먹이고 키우지 않고.. 기냥 대충 먹이기도 하고.. 대강 키우기도 하는게
아기를 충분히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책대로 해보려 노력하다하다 안되서 이젠 엄마도 너무 지쳐서 어쩔수없이
기냥 국에 밥 찍어서 먹이기도 하고.. 과자도 가끔 쥐어주는 거라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기 엄마들이 화장기도 없이 머리는 하나같이 다 뒤로 질끈 묶고.. 옷에는 밥풀도 붙어있고.. 팔꿈치에 보풀이 일어나
있기도 한것이 그들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미처 그런것까지 신경쓸만한 체력과 정신적 여유가 부족해서라는 걸 아기낳고
키우는 지금에서야 깨닫게 되네요..
가끔씩 남편이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홀로 내버리고 가면 문득 드는 생각은..
여자로써 매력이 없는걸까..??
이제 난 한물간건가..??
나도 친구들이랑 술도 먹고.. 밤새 수다도 떨고 싶지만..
차마 내새끼 걱정에 집앞 문짝 앞에서도 발을 떼지 못하는 이유인데.. 어떤날엔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아무도 없을땐
혼자 울기도 하고..도대체 왜 살지..? 라는 생각을 할정도로 도망치고 싶어도.. 엄마만 바라보고 착착 달라붙고 웃는 아기..
엄마를 보고 정말 주변이 환해지도록 밝게 웃어주는 아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맘을 다잡고..
나는 오늘도 아기와 전쟁을 치루게 됩니다.
신랑들은 퇴근후..
오늘은 모했어..?? 밥은 잘 챙겨먹었어..??
오늘도 마니 힘들었지..?? 오늘 하루도 고생많았어.. 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당신의 아내에겐 큰 힘이 된다는걸 기억해주세요.
당신의 아내는 당신이 잡아논 물고기가 아닙니다..
당신 아이의 우주이자 전부인.. 어머니입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나의 인생보다는..엄마로써의 하루를 택했던 당신..우리 같이 힘내요.. 당신은 참 아름답습니다.
 
 

  • 울산총무 2012-08-14 18:51
    너무 동감하는 글이네요..
    글을 리얼하게 생동감있게 적으셔서...빠져서 읽어버렸네요~~오타가 몇개더라~~ㅋㅋ
    마지막글..너무 좋네요..세상의 많은 남자들이 사실을 알고 행동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 구리총무 2012-08-15 09:58
    지난주 "나가수" 에서 박상민씨가 엄마 노래를 불르는데
    엄마 생각하면서 어찌나 울었던지....
    또 코끝이 찡해지는 글이네여....
    엄마한테 더 잘해야 겠다고 다짐!!!
  • 김포총무 2012-08-15 10:30
    인간에게 모두 신을 내릴 수 없어 주신 게 엄마라고 하잖아요~
    신같은 존재죠~ 엄마는 위대하다~!! 짝짝짝~!!
    그런데 모터좀비님은 누구세요?
    오타 너무너무 많은데요? ㅋㅋㅋㅋ
  • 덧글구리총무 2012-08-15 13:05
    마자마자!!!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위대하셔^^
    특히 구총 엄마는 위대하다 못해 무셔바 ㅋㅋㅋ
  • 부산총무 2012-08-15 10:49
    오타는 신경쓸 겨를이 ㅜ 없네요 ㅜ
    어머니게 감사함을 그동안 표현 못한 저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하고
    좋은 남자를 만나 시집가야 겟다는 현실적인 생각이 뇌리에 퐉퐉 꽂히게 하네요 ㅜ
    모든 엄마는 정말 대단한 존재 ㅜ
  • 덧글구리총무 2012-08-15 13:07
    흑..........구총에게도 먼가 자꾸 찔리는듯.........
    이몸도 지금까지 불효하는것 같아 마음이 편칠 않으오!!!
  • 용인총무 2012-08-15 11:23
    그르게요.. 오타 신경 안쓰고 내용만 열심히 읽었네요..
    정신적 여유가 없음으로~~~이거 공감될거 같아요.
    힘내세요!!!!
  • 구리총무 2012-08-15 13:13
    포커스가 엄마에게로 쏠려서 한마디 더 할까 하는데요~
    장가만 가면 갑자기 효자가 되고
    여자가 애 낳으면 이기적이기 까지 한 남자들!!!!
    그러는거 아니야~~~~~(구리 부점장님 말투임 ㅋㅋ)
    당신의 아내들이 지금도 방안 구석에서 외로움과 버거움으로
    눈물 흘리고 있을찌 몰라요~
    따뜻한 말 한마디~다정한 미소 하나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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